선택론이 궁금하네요^^

질문자: cosmo , http://cafe.daum.net/0676/MBa8/8


오늘, 교회에서 하나님이 특별히 선택하시고 쓴다는 얘기 들어서 제가 선택론은 틀렸다고 했더니, 그럼 에서랑 야곱은 태어나기 전에 하나님이 에서는 싫어하셨는데, '대답해 보라' 그래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어요. 왜 그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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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자: 박노아

 

상당히 어렵고 난해한 질문을 주셨습니다.^^ 이삭의 나이 40세에 리브가와 결혼하여, 여러해 동안에 임신하지 못하자, 이삭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는데, 리브가가 아이를 잉태합니다. 기도의 응답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뱃속에 있는 아이가 발로 차서 리브가를 힘들게 하니까, 하나님! 왜 이러는 것입니까?라고 기도를 드립니다. 철저한 기도의 사람이지요. 창세기 20:23절에,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 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 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니까, 해산기한이 되어서야 쌍둥이 가졌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습니다. 쌍둥이를 달라고 기도를 드린 것이 성경에 없는 것으로 보아 쌍둥이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여 주신 은혜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cosmo님 질문을 보면, 야곱은 특별히 선택함을 받았고, 에서는 선택받지 못했다고 하는 부분에 대하여 신앙갈등이 있으신 것 같군요. 선택론은 예정론이라고 성경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칼바르트*어거스틴*루터*칼빈*베라..등이 예정론을 신봉한 대표적인 신학자라고 하네요. 예정론의 해석에 따라 이중예정이냐? 아니냐?라고 주장하면서 많은 주장과 반론들이 가득합니다.

 

죄를 창조하신 하나님! 마귀를 창조하신 하나님! 내가 죄짓도록 하신 하나님! 내게 병을 주신 하나님! 내가 그시간에 교통사고를 당하도록 예정하신 하나님!..등으로 표현하면 지나친 예정론에 빠진 해석이라고 봐야 합니다.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셔서 취사선택할 수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음을 제외시켜 버린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은 독재자이고, 죄와 악을 조장하시는 분으로 몰아가는 사단의 궤휼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예정*섭리*주권은 분명히 있으면서, 우리 인생들의 자유의지 취사선택을 동시에 인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사주팔자를 믿고 신봉하는 사람들은 신(막연한 개념의 무서운 존재)께서 사람마다 자기가 어찌할 수없는 팔자소관같은 운명이 있다고 믿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할 수없는 사항인데, 점치는 자들이 알려준 대로 해서 그것을 모면해 보려고 하지요. 사단의 계략중의 하나라는 것을 그리스도인들은 잘 압니다. 저도 사주팔자를 믿고 살던 때가 있었으니까요. 마치, 하나님의 예정만 있고, 우리의 자유의지 선택을 무시해 버린다면 기독교가 이세상 잡신숭배하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고 봅니다. 지나친 하나님 예정은 내가 짓는 죄까지도 하나님께 넘기는 성령훼방죄를 짓게 됩니다.

 

내가 그 순간에 죄짓도록 하나님이 예정하셔서 내가 죄를 지었고, 그 죄를 깨닫게 하신 분이 성령님이신데 우리 자신이 회개를 하도록 하신다고 합니다. 후자는 맞는데, 전자는 꿰맞추는 식(병주고 약주는 식)의 궤변입니다. 제 경우를 예로 들어 말씀드림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20대 후반에 결혼해서 큰아이를 갖게 되었습니다. 기도드리지 않았어도 자녀가 생겼지요. 전적인 하나님 예정 섭리와 주권으로 되어졌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 가정에 자녀를 위탁해 주신 하나님 창조 예정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자녀만 키우겠다고 결심을 굳게 세웠습니다.

 

이런 얘기를 들은 제 아내가 안된다고 합니다. 시댁 부모님이 섭섭해 하신다는 것이지요. 큰아이가 딸이어서 그랬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저의 부모는 유교적인 분이었고, 당연히 장남인 제가 두번째 자녀는 아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계산으로 반대를 주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완강히 거부를 하다가 아내 뜻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당시에 주고 받은 이야기를 주님께서는 다 보고 들으셨을줄 압니다. 대화하는 중에도 역사하여 부부의 마음을 주장했다고 볼 수도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의 예정으로 저희 부부의 자유의지를 완전하게 꺾은 다음,

 

우리 가정에 자녀 둘을 주기로 작정된 예정을 성취하셨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예정론인 것입니다. 두번째 자녀도 딸이었습니다. 만약에, 아내가 더 강하게 주장하기를 세번째는 틀림없이 아들을 주실 것이니 갖기로 합시다! 해서 제가 동의하고 세번째 자녀를 얻었다고 하지요. 하나님의 예정에 세명의 자녀가 정해져 있었느냐?고 보는 것은 무리한 예정론입니다.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잘 키울 능력이 없어서 두자녀만 하기로 하고 아내의 의견을 묵살해서 두자녀만 키웠다면, 하나님의 예정이 3명인 것을 급하게 2명으로 변경하신 것일까요? 아니면 처음부터 2명이었을까요?

 

이렇듯이, 예정론은 우리 자유의지가 없어져 버리는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죄는 내가 안지어야지, 하나님 예정으로 죄 짓게 했다는 말은 사단의 거짓이 섞인 것입니다. 천사장이 타락하여 사단이 된 것도 하나님 예정이라고 믿는 장로교 어느 교파는 결국 하나님께서 사단 마귀들을 창조했다는 문자적 해석을 하여, 성경을 더하고 빼는 오류를 범한 것입니다. 죄를 알지도 못하는 분이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러실 수가 없지요. 지옥을 하나님이 원하여 만든 것이 아니라, 타락한 천사장 루시퍼와 그를 따르는 천사 1/3을 가둘 곳으로 만든 것입니다.

 

에서는 버리고 야곱을 선택했다는 선택론에 대한 답변입니다. 선택론이 지나치지만 않으면 비성경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 독생자께서 처녀인 마리아 몸에 잉태된 일로 고민하는 요셉에게 주의 사자가 자세하게 지시하시는 장면이 마태복음 1:18~25에 소개됩니다. 요셉은 마리아와 정혼만 했지, 마리아와 잠자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런 일이라, 마리아와의 교제를 가만히 끊고자 했다고 나옵니다. 마리아 못지 않게, 요셉도 하나님을 진실로 믿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는 말씀이 쓰여 있습니다. 노아와 욥도 의로운 사람이라고 했고요.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하나님의 사람에게 앞으로 될 일을 미리 알려 주시기도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하나님의 예정과 무관하다고는 할 수없겠습니다. 아버지 이삭은 에서에게 장자가 받는 하나님의 모든 복 빌어줄 결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서의 선택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팥죽 한그릇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지요. 하나님이 팥죽 한그릇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예정하신 것은 아닙니다. 에서의 자유의지로 취사선택을 그렇게 하므로서 오는 불이익을 받은 것입니다. 나중에 후회하고 억울해 하면서 야곱을 죽이려 하나, 야곱의 살려달라는 기도를 듣고 응답하십니다.

 

부족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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