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언급한 한국 교회의 모습이다. 저자는 이미 교인들은 잘 알고 있는 얘기라며 이런 한국 교회를 향해 이렇게 부르짖는다.
"죄는 우리가 짓고 욕은 주님께서 들으시는데 '안녕들 하십니까? 목사님!"
물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좋은 교회도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언급한 항목 가운데 단 하나도 해당 사항이 없는 교회가 과연 몇이나 될까? 기독교인이라면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며, 부디 주님이 찾는 16번째 교회가 많이 나와서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성경적인 직분인 장로*집사가 있음에도, 평신도라는 가톨릭 용어(사제와 평신도)를 많은 교회들이 사용합니다. 목사가 장로*집사를 성도들 이라고 싸잡아서 표현할 때, 정말 비성경적인 자세라는 것을 느낍니다. 장로*집사 라는 직분 대용으로 사용하는 용어 중에는 대표적으로 백성들 이라는 용어도 있습니다. 또, 목사 그룹만 주의 종이라고 주장합니다. 누가, 신약성경에서 신분을 상하로 느껴지게끔 구분시켜 놓은 적이 있나요?
가톨릭의 종교권력 형태가 부러운 일부 목사들이 사용하면서 세뇌 되어 버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 평신도개혁단체에게 가톨릭 용어를 사용하지 말자고 했더니,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 개혁의 깃발을 높일 수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만, 예수의 영으로 부은바 된 우리 심령이 하나님의 성전이요, 만인제사장이 아니겠습니까? 이제부터, 교회의 풍속을 폐기하고 피차간에 성경대로의 직분과 사명을 감당해 나갔으면 합니다.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목자)와 교사로 주셨으니.." (에베소서 4:11)<- 현재, 사도는 모두 별세하여 없슴!
그 분은 지하철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인(狂人)일 뿐이었다. 걸인과 같은 모습에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가득찬 종이를 온몸에 두르고 외쳤다.
"우리 하나님은 자비로우십니다" "미스 코리아 유관순!" "미스터 코리아 안중근!" "Why two Korea?"
더군다나, 최춘선 할아버지가 겨울에도 맨발로 다니는 모습은 정상적인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그 분은 그렇게 30년 동안 매일같이 지하철을 누볐다. 그러나 최춘선 할아버지는 일본 와세대 대학을 나왔고, 5개 국어를 할 줄 아는 수재였으며, 김구선생을 도운 독립운동가였다. 할아버지는 5남매를 목사와 교수 등으로 길러냈다.
큰 부잣집 아들이었던 최춘선 할아버지는 김포공항으로 들어가는 큰 길에서 인천 국도까지 수십만 평의 땅을 유산으로 받았다. 도쿄 유학 중 최춘선 할아버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고, 이후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파하는 데 헌신했다. 6.25 직후 길에 떠도는 노숙자들과 거지들을 집으로 데려와 거두었고,
국가나 단체의 보조 없이 고아들도 많이 길러냈다. 내일 아침 먹을 쌀만 남았을 때도, 누가 와서 먹을 것 없다고 하면 그것도 퍼주었다. 아내가 '우리 아이들은 무엇으로 먹이냐?'고 걱정하면, '성경에 하나님이 다 먹이신다고 기록되어 있다'면서 달랬다. 유산으로 받은 땅을 실향민과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 주었다.
도와달라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땅을 조금씩 떼어주고서 남은 건 단지 3천평 뿐이었다. 그 분은 땅은 사람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으로 믿었기에 등기도 하지 않았다. 그걸 알고 누군가 그 땅을 자기 앞으로 등기해 남은 땅마저도 다 빼앗겨 버렸지만, 힘든 표정 한번 짓지 않고 찬송가를 부르면서 수백명이나 되는 고아들을 데리고 서른 번도 넘게 이사를 다녔다.
할아버지는 독립유공자였기 때문에 도장만 찍으면 연금이 나오고 자녀들 대학 학비까지 나올 수 있었는데 신청을 거부했다. '보상을 받기 위해 독립운동을 한 게 아니며, 아직도 남과 북이 분단된 상태이므로 완전한 독립이 이뤄지지 않았다.' 어려운 살림에서도 하나님의 보살핌과 '천사같은' 아내의 헌신으로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냈으며,
자신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 지하철로 매일같이 나갔다. 종이 한장이라도 아끼기 위해 폐지에 자신이 직접 문구를 써, 허술하지만 깊은 의미들을 담긴 전단지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골목 어귀에 붙이고 지하철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그렇게 그렇게 30년 동안 맨발로 다닌 것이다.
한낱 광인으로 기억될 뻔한 최춘선 할아버지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를 7년동안 쫒아다닌 김우현 감독(42. 前 KBS 인간극장 PD. 사랑의교회 집사)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마지막으로, 그것도 우연하게도 최춘선 할아버지를 본 것은 2001년 7월이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지하철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다녔다.
그러나, 목소리는 쇠했으며 많이 수척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그 온화한 모습은 여전했다. 김 감독은 처음으로 할아버지의 초라하기 그지없는 발을 만져볼 수 있었고, 할아버지는 오래간만에 만난 김 감독에게 신문광고 문구로 쓰인 '생명' 이라는 단어를 떼어주셨다. 지하철이 들어오자 할아버지는 "충성은 열매 가운데 하나요" 라는 말을 남기고,
아주 먼 곳으로 가듯 차를 타고 사라졌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흘러가는 차창 너머로 할아버지는 마치 작별인사라도 하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드셨다. 김감독과 헤어진 할아버지는 1호선 수원행 열차에서 전도하다가 의자에 앉은 채로 평온하게 돌아가셨다. 그가 그토록 바라던 하나님의 곁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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